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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 설 민심은 정쟁 대신 경제 회복과 민생이었다
22대 총선을 불과 60일가량 남겨 놓은 시점에서 맞이한 설 연휴 민심은 싸늘했다. 경남도내 정치권이 분석한 민심은 여당에선 ‘이재명 사법 정의’, 야당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판이했으나 밑바닥 여론은 민생안정과 정치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여야 정치권이 민생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총선 주...
[사설] 학령인구 감소가 불러온 교사 정원 감축
올해 공립 초중등학교의 교사 정원이 4000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교사 정원 감축을 위해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학교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의 입법예고도 마쳤다고 한다. 입법예고된 내용을 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정원은 14만8683명에서 14만6559명으로 2124명이 ...
경남시론
[경남시론] 국힘 총선 운명은 대통령 아닌 한동훈 위원장의 몫-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소장)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채 70일도 남지 않았다. 오는 4월 10일이면 의회 권력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 지원 가능한 힘을 얻게 될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 계속해서 정부를 견제하고 의회 권력을 이끌어갈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흔히들 선거는 구도의 싸움이라고 한다. 국민의힘을 이끌어갈 리...
열린포럼
[열린포럼] 사량도愛 다시, 봄- 이장원(쌀롱드피랑 대표지역문화활동가)
‘사량도’ 그 이름도 참 정겨워서 처음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도’냐고 되묻는 아름다운 섬이다. 필자가 이 ‘사량섬’으로 출근한 지도 어느새 4개월이 되어 간다. 사실 생전 처음 해보는 섬생활이 생소해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섬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젠 적응이 되는지 조금은 더 편안해지는 것 같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서 박경리 선생님은 ‘...
경제인칼럼
[경제인칼럼] 나의 피 같은 전세보증금, 어떻게 지켜야 할까?- 하재갑(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상남도지부장)
전세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주택 이용방식이다. 고려시대 논밭을 빌리던 전당(典當)이라는 제도가 조선 말기에 가사전당(家舍典當)으로 발전된 것으로 ‘금전대차와 주택 임대차’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제도이다. 집을 소유와 투자의 목적으로 사고 싶은 사람은 전세자금으로 매매금액을 충당하고, 집을 이용의 목적으로 빌리고 싶은 사람은 금리를 포기하...
작가칼럼
추락하는 쌀값에 날개를 달자
김 재 웅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쌀이 너무 흔하다. 흔하면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모른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육상 3관왕 임춘애 선수. 가난으로 쌀밥 대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힘겹게 운동했다고 인터뷰하던 ‘라면소녀’를 우리는 기억한다. 하지만 요즘 쌀밥은 라면보다 훨씬 저렴하다. 공기밥 한 그릇을 짓는데 드는 가격이 약 260원, 마트에서 팔리는 라면 한 봉지 가격이 얼추 1000원이 넘는다. 참으로 상전벽해를 실감한다. 실제로 역대 최대 쌀 과잉 공급으로 대...
성산칼럼
[성산칼럼]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야!”- 이재달(심산서울병원 부이사장·전 MBC경남 국장)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진영이 현직 대통령이던 공화당 부시 후보에게 도전하면서 내걸었던 구호다. 미국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데, 이 구호 한 방이 클린턴 후보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요즘 해외 유행어는 “바...
기고
[기고] 전통시장 활성화 어디까지- 윤종덕(시인·평론가)
시장(市場)을 원래 장시(場市)라 했다. 단순히 ‘마당’과 ‘저자’를 바꾸어 하나의 낱말을 만들었지만, 그 뜻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 왔음을 보여주는 낱말의 정의(定義)와 그 전이(轉移)의 한 예라 하겠다. 세월이 물 흐르듯 흘러가듯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음을 역사를 통해서 수없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시장과 각 지역...
세상을보며
[세상을 보며] 명절의 당구장- 차상호(정치부 부장)
스롱 피아비가 LPBA 통산 7승째를 거뒀다는 소식이다. 결승전에서는 통산 5승의 임정숙과 맞붙었다. 임정숙이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스롱 피아비가 3세트부터 7세트까지 내리 4세트를 가져가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이전까지 다승 공동 1위였던 김가영을 제치고 스롱 피아비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한동안 당구 뉴스를 보지 않다가 스롱 피아비 우승 소식까지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얼마 전 당구장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바로 설 명절.결혼한 이후...
[세상을 보며] 마산에 새봄이 오고 있다- 김진호(정치부 부국장대우)
“어떤 나무도 뿌리를 지옥까지 뻗지 못하면 하늘나라까지 자라지 못한다.” 스위스 출신의 정신 분석가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이 한 말이다. 추락하지 않고서는 올라갈 수 없다는 뜻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과 한일합섬, 한국철강 등이 건재할 때 ‘전국 7대 도시’로 불릴만큼 융성했던 마산은 지역소재 기업이 사라지거나 떠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급기...
가고파
[가고파] 콩나물 교실- 이상권(서울본부장)
이제는 생경한 ‘콩나물 교실’이란 말이 있다. 1970년대만 해도 60여명의 학생이 좁은 교실에 빼곡하게 앉은 모습은 일상이었다. 이를 시루속 콩나물에 빗댔다. 그마저도 교실이 부족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눴다. 형제 자매 3~4명이 한 학교에 다니는 건 다반사였다. 운동장은 아이들로 늘 북새통이었다. 당시 신생아는 연 100만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아들딸 ...
[가고파] 정치인-이민영(경제부장)
정치인은 정치적 권력 획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직업을 말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공직 후보자 또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선거 또는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게 된다. 이들은 국가 또는 특정 지방 단위의 정치적, 행정적 주요 의사 결정 사항에 대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정치인은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고, ...
동서남북
[동서남북] 독수리 놀이터 고성 기월리 들판-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고성에서 독수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다. 고성읍 기월리 들판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들판 위를 유유히 날아다닌다. 각자 서식처가 따로 있는지 주로 오전에 기월리 들판으로 모였다가 오후가 되면 어디론가 날아간다. 흔히들 독수리를 ‘하늘의 제왕’이라 부른다. 수리류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맹금류이기 때문이다. 긴 날개를 펼치고 날갯짓 한번 없이 바람을 타는 독수리를 보면 왜 하늘의 제왕이라 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독수리는 죽은 짐승을 먹을 뿐 사냥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기월리...
[동서남북] 산청군의회의 집행부 견제, 자리는 가려야- 김윤식(산청함양거창 본부장)
산청군의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산청군 2024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대해 실·국·소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산청군의회는 임시회 개회와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보고 청취를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주요 시책에 대한 군정 방향을 살펴보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산청을 만들 수 있도록 발전적인 방향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열정도 과하면 해가 될 때가 있다. 내년도 군정 방안에 대한 보고회장이 아닌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행정사무감사가 된 것이 화근이다. 새...
촉석루
[촉석루] 기억 vs 기록,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 임태군(경남지방병무청장)
“사람은 잊기 위해 기록한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용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억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억의 유한함을 알기에 사람들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한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오랜 공직생활 동안 수없이 많은 메모를 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병무청에서는 많은 기록들이...
[촉석루] 읽었다는 착각- 홍미선(김해시 장유도서관장)
필자처럼 독서생태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자주 듣는 질문. 책 많이 읽으시겠네요?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 누구보다 많이 읽어야 할 직군이지만 책을 ‘읽기’ 보다 많이 ‘본다’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다독자가 아니다. 차이가 있다면 과거의 죄책감이 이유 있는 소신으로 바뀌었을 뿐. 몇 년 전 ‘매주 한 편, 이기호 작가 읽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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